2023. 10. 30.(월)
남편 업무상 벤치마킹을 제주로 결정이 되었다. 둘째와 막내 1주일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큰아들이 제주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기에 더욱 부푼 가슴을 안고, 제주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속초 가족여행할 때 숙소를 리조트로 예약을 했는데 너무나 형편 없었던 기억이 나 이번에는 펜션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신중을 기해 한 달동안 인터넷 써핑을 하던 중 우연히 마음으로 다가오는 펜션 하나가 눈에 띄었다.
팬션 네임도 아주 희망적인 '해 뜨는 집'이란다. 그 곳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왠지 그 곳으로 결정이 흘러갔다. 완벽을 요한 일 중의 하나로 남편이 사장님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여 사장님의 목소리는 당장이라도 '해 뜨는 집'으로 숙소를 결정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목소리가 신뢰감이 갔다.
제주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계획해 놓은 관광 명소들과도 가깝기도 하고 3박4일 일정을 계획했던 우리 가족은 우선 이 곳에 2박을 머물기로 했다.
예약을 하고 새벽 비행기로 제주 도착하니 오전 9시...오후 3시에 팬션 입실임에도 불구하고
"오셔서 짐 정리 하시고, 날씨가 좋은니 우도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안내를 해 주시는 사장님이 낮선 곳에서의 첫 인상을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해 주셨다.
숙소인 '해 뜨는 집 206호' 를 들어서는 순간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우리의 마음을 들뜨고, 기쁘게 만들었다. 아이들 모두 "와우~~멋져요" 라고 외쳤다.
사장님의 추천으로 우도를 다녀와 저녁을 준비할 때 원래는 날씨 때문에 바베큐파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오늘 날씨가 좋으니 바베큐 가능할 것 같아요." 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셨다. 그렇게 하루를 알차고 멋지게 보냈다.
다음 날 '성산일출봉'을 걸어서 다녀왔다. 주변에 카약이나 '백약이오름', 빛의 벙커', 아쿠아플라넷'등 제주의 명소도 가깝고, 마트나 기타 우리가 필요한 곳들이 주변에 가깝게 있어 그 또한 편리하게 잘 이용했다.
전에 시부모님이 운영하시다가 다른분께 맡겨서 팬션이 좀 안 좋은 쪽으로 소문이 나서 마음이 좀 그러셨는데 이제는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사장님이 서울에서의 직장을 그만 두고 내려와서 운영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부모님 모시면서 함께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무엇보다도 친절하시고, 여행의 시간을 최대한 기문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하는데 많은 걸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3박4일 여행중 1박은 다른 곳에서 하려다가 이곳에서 3박을 모두 써버렸다. 왜냐하면 너무 행복한 여정을 제공해 주는 곳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서울에 와서 이곳 저곳 친구들한테도 얘기했다. 그곳에 가면 정말 마음에도 해가 밝고, 크게 뜬다고.......
사장님 시부모님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너무 교양 있으시고, 좋으신분들 같아요.
남편 사장님도 마찬가지구요.
덕분에 우리 가족 3박4일의 여행이 밝고,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았네요.
늘~~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