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형근 님께
8월에 주신 글에 대한 답 치고는 너무나 성의가 없어 보여 죄송합니다.
저에게 지난 8월은 너무나 바쁜 달이었기 때문에 진작 답신 올리는 것이 지금껏 늦었습니다.
그 때 보셨듯이 저의 집사람은 미국에 가서 없고 홀애비 아닌 홀해비 신세로 "해뜨는 집"을 관리하랴, 제가 다니는 직장 일 보랴 하다보니 사정이 그렇게 됬던 점 거듭 사과 드립니다.
참, 그러고 보니 그 때 류선생님도 홀애비 아닌 홀애비 신세(?)는 저와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 같군요.(농담입니다)
지금쯤은 사모님도 해외 자원봉사 일 마치시고 귀국 하셨겠지요.
저는 가끔씩 류전생님의 독특한 여행 방식에 대해 생각하곤 한답니다.
두 아들과 함께 체험과 모혐과 협동심과 부자의 정을 함께하는 여행, 그 것도 가장 경제적이면서 생산적인 그리고 건강한 여행은 아무나 생각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사모님께서는 어려운 나라에 의료봉사활동을 나가시는 그 시기를 이용해서 서로의 고통과 사랑과 봉사의 참뜻을 멀리 있으면서도 나누고자 하는 자세 같은 것 말입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건강하게 사시는 류선생님의 삶의 철학이 본받을 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도 해뜬 집에서 더욱더 밝고 찬란한 해가 힘차게 떠오른답니다.
류선생님 가정에 이 해 한덩어리를 띄워보내 드립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해뜨는 집 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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