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네명이 해뜨는 집의 제일 높은 층에서 다섯밤을 지냈다.
이른바 홈스테이형식이죠.
7월28일 저녁 9시경 도착했을때 받은 친절함과 볼거리있게 가꾸어진 집안의 분위기는 오백킬로미터를 달리고, 세시간의 뱃길에서 쌓인 첫피로와 긴장을 한 순간에 날려보냈다.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우도가 왼편으로 보이는 전망은 20년만에 다시 찾은 우리에게 그야말로 새로운 하늘과 바다였다.
"와우!"
이 한마디 외에 다른 표현을 찾기 어려웠다.
이른 아침 식산봉을 도는 산책, 그 길따라 노랗게 핀 황근나무 꽃,
검은 돌과 초록색, 그리고 쪽빛 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
오조리만의 밤바다 잠수복 고기잡이 체험 들...
해뜨는 집에서 나는
여행이 만남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으며(홈스테이 예찬!)
작게는 출일과 일출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다.
해뜨는 집에는 일출봉과 식산봉, 오조리만뿐만 아니라
사람이 있고, 시가 있으며, 제주도가 있다.
